어린이 어지럼증 귀 이명 천안 김석재 신경과 방문 후기
올해 봄쯤 아이가 아이가 어지럽다는 말을 자주 하였다.
담임선생님에게도 전화가 왔었다. 아이와 함께 병원에 다녀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어지럽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하셨다. 물놀이에 다녀온 후 중이염이 생겨 그런 줄로 알고 처음에는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어지럼증이 있다고 말하고 전부터 간헐적으로 있었던 이명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의사 선생님은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비해 과하게 놀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며 귀에는 외이도염이 조금 있는 정도이고, 어지러움증은 토할 정도가 아니면 지켜보자고만 하셨다. 그래서 귀에 넣는 물약 같은 것을 처방해 주시고 끝... 하지만 이후로도 학교에서도 어지럽다고 하여 양호실 단골이 될 정도였고 밤에도 자기 전에 눈을 감으면 세상이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말을 종종 하였다.
이명은 종종 있으나 병원에서도 이명은 원인불명 누구나 있을 수 있다는 말만 들었고, 이번에는 어지럼증으로 조퇴를 할 정도였으니 부모로서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었다. 이비인후과에 재차 방문했으나 귀에 관한 검사는 권하지 않았고 이 정도 어지러움은 좀 지켜보자는 근거 없는 말만 되풀이되었다.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검색해 보고 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치원 때 간헐성 외사시가 있다는 말은 안과에서 들은 적이 있어 안과에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지역에서 유명한 안과에 토요일 방문했는데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었다. 첫 진료이다 보니 메인 원장님은 대기가 너무 길어 막내 선생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고, 시력검사 사시 검사 모두 완료 후 안경 쓸 정도도 아니고 큰 문제도 없다고,,, 어지럼증이 눈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다행인 건지 눈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가 문제일까 어지럼증에 대해 검색해 보던 중 신경과에 가보기로 하였다. 천안 불당동에 어지럼증을 검색해 보니 몇 개의 병원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인터넷상 평이 좋고 몇 년 된 어지럼증을 잡을 수 있었다는 말에 혹하여 당장 전화예약을 하였다. 이병원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었다.
예약한 당일 병원에 내원하니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조금의 대기 끝에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어지럼증에는 몇 가지 검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단순히 귀를 보는 검사가 아니기에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해결할 수 있으려나 기대와 걱정을 반반씩 안고 아이를 검사실에 들여보냈다. 수면다원검사 같은 것도 침대에 누워서 하도록 호텔 같은 침대방도 있었고 그때 머리에 붙이는 기계가 있어 나중에 샴푸를 해야 했다.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치고 당일에 검사결과를 보고 의사 선생님과 바로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이곳 병원의 좋았던 점은 환자와 의사와의 대화가 길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검사수치를 보여주고 증상에 대해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왜 어지러운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의 수치는 어떤 것인지 여러 자료를 보면서 직접 설명해 주신다. 어지럼증이 심한 사람의 증상과 안진운동의 자료도 보여주시고 어지럼이 너무 심하면 정말 업혀서 온다고 한다.
고흐가 걸렸던 메니에르 병까지 의심하면서 아이의 미래가 걱정되던 부모로써 뜬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 정확한 설명으로 아이의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이는 귀가 예민한 아이이고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커지면 약물 치료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병원비가 엄청 많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20만원 정도가 나왔고 이는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것이므로 실비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마음고생한 것에 증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 많은 위안이 되었고 걱정도 덜 수 있었다. 혹시 원인 모를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신경과 방문도 한 번쯤은 괜찮은 것 같다. 나로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이상은 병원에 다녀온 후 약 5개월이 지난 시점 어린이 어지럼증 병원 방문 후기이다.